Jessica Ko

2019.04.29 한국, 첫 기록 (2부)

  • 작성 언어: 영어
  • 기준국가: 대한민국country-flag
  • 여행

작성: 2024-04-04

작성: 2024-04-04 12:31

우리는 공항철도 올스톱을 타고 홍대까지 돌아갔다.

농담을 주고받으며 한 시간이 흘렀고, 잠 못 잔 나는 바위 어깨에 거의 잠들 뻔했고, 서로 쿡쿡 찌르며 우리가 진짜인지 확인하려고 애썼다. 우리 둘 다 현실에서 서로 몰래 스크린샷을 찍을 수 없는 게 화가 난다는 데 동의했다.
홍대에서 신촌으로 환승한 후, 아파트 건물까지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 올라갔다. 방에 캐리어를 던져 넣고, 50파운드짜리 캐리어 두 개를 낑낑대며 들고 다니던 민규는 큰 한숨과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. 민규가 폐렴을 막 낫은 걸 말했었나? 정말 대단한 녀석이다.

그리고 무거운 캐리어를 여러 번 가져가겠다고 제안했던 건 기록해두고 싶다.
민규가 숨을 고르자마자, 우리는 즉시 먹거리를 찾아 다시 외출했다. 서울에 친구나 내가 도착하면 어쩌다 보니 전통이 된 닭갈비를 먹기로 했다. 매콤한 닭갈비, 배추, 고구마, 면, 떡 2인분을 시켰다. 김치, 단무지, 마카로니 샐러드, 삭힌 무가 곁들여져 나왔다. 물론 우리 둘이 나눠 마실 카스 맥주도 빠질 수 없었다. 저녁 식사를 마칠 무렵, 나는 집보다 더 멀리 갈 수 없을 것 같았다. 거의 24시간 동안 잠을 못 자서 완전히 지쳐버렸다. 민규가 내 먼저 계산대까지 가서, 우리는 어린이 요거트 음료를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.
민규는 나를 아파트까지 바래다주었고, 나는 미국에서 그를 위해 찾았던 선물 중 하나를 건넸다. 작은 와인잔 텀블러 아는가? 한국에서는 아직 유행하지 않는 텀블러다. 그래서 민규에게 진실을 담은 문구가 적힌 텀블러를 선물했지… 어른이란 쉽지 않아.
굿나잇 키스를 하고 곧바로 침대에 뛰어들었다.
집에 온 게 너무 좋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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